의학·과학 건강

산소운반하는 ‘인공적혈구’ 개발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5 15:29

수정 2009.12.15 15:29

실제 적혈구처럼 약물과 산소를 운반하는 인공적혈구가 개발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사미르 미트라고트리 박사의 연구팀이 적혈구와 동일한 형태의 폴리머(중합체)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현지시간) 뉴사이언티스트가 보도했다.

적혈구는 원 형태로 생성돼 성숙하면서 도넛 모양으로 변하며, 산소 등의 물질을 필요한 곳으로 운반할 수 있다.

미트라고트리 박사는 PLGA라는 폴리머 덩어리들을 특정 용액에 담근 후 폴리머 위에 단백질을 코팅하고 중심부의 폴리머를 제거한 결과 7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적혈구 형태를 발견했다.
이처럼 남은 ‘단백질 코팅 껍질’은 적혈구처럼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농도가 높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산소를 운반할 수 있으며, 항응고제인 헤파린도 운반할 수 있다.

미트라고트리 박사는 “(인공적혈구는) 실제 적혈구처럼 자신의 직경보다 좁은 모세혈관도 통과가 가능할 정도로 말랑말랑하고 탄력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있을 동물실험 및 임상실험 등이 성공한다면 부족한 수혈용 혈액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kueigo@fnnews.com김태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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