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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농협 회장 “농협 보험 진출하면 보험료 8~9% 내려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5 15:56

수정 2009.12.15 15:56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이 보험업에 뛰어들면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이 내는) 보험료가 8∼9% 내려갈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보험료는 확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15일 정부과천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협의 보험 시장 진출은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농협에 따르면 외국계 보험사를 제외한 국내 보험사들이 거둬들이는 연간 보험료 수입은 110조원 규모. 농협 보험(공제사업)은 인건비나 경비 등을 절약해 보험료가 20% 가량 저렴한데 농협이 보험 시장에 참여하면 전체적으로 10조원 가량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농협의 공익적 기능도 강조했다. 지난해 사료 사업에서 손해를 봤지만 올해 수차례에 걸쳐 사료값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기업처럼 행동했다면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업하는 사람들과는 생각이 다르고, 그것이 협동조합”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농협중앙회는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으로 가도 괜찮지만 회원조합만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은 방카슈랑스 룰을 적용받는 보험대리점인데 농협은 회원조합의 경우 이 규제를 적용받지 않도록 일반 보험대리점 지위를 부여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최 회장은 “농협의 지배구조 개편이나 사업구조 개편은 농협 개혁의 50%가 채 안 된다”며 “나머지 50%는 농업, 농촌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분리를 하면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 농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준다는 것이었는데 지금 보면 대통령 생각과 밑의 생각이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사업분리의 또 다른 쟁점 중 하나인 정부의 부족 자본금 지원 문제와 관련, “정부 출자는 곤란하다”며 “정부가 사업분리를 하도록 했으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출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부족 자본금을 농협에 그냥 줄 수 없다고 하는데 농협에 주는 게 아니라 농민에게 주는 것”이라며 “농민들에게 직불금을 주는 것도 농민의 특수성을 인정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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