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제약업 ‘장애물’ 일단 피했는데..

노현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5 16:51

수정 2009.12.15 16:51



제약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안인 ‘저가구매인센티브제’ 발표 취소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제한적 호재에 그칠 전망이다.

15일 코스피시장에서 대웅제약(2.80%), 광동제약(1.70%) 등이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종근당, 유한양행 등은 보합세를, 동아제약(-1.58%), 한미약품(-2.57%) 등은 하락했다.

전일 신종플루 감염 돼지 첫 발견 영향과 함께 이번 발표 취소가 제약업종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아직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기 때문에 불안감이 그대로 증시에 반영됐다.

당초 이날 오전에 예정되어 있던 저가구매인센티브제 관련 기자 브리핑이 14일 오후 늦게 돌연 취소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발제문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로 발표를 취소했지만 시장에서는 그동안 이번 안건에 대해 제약업계가 강하게 반발해 정부가 그대로 진행하기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발표 연기가 제약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가 반대하는 이번 개선안 실시가 완전 취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정보라 연구원은 “개선안 내용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이고 내년 7월 시행계획이기 때문에 구체적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발표 연기는 제한적인 호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도 “건강보험 제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약가제도 개선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정책적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항상 상존하는 제약업종에 대해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