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5일 스카이라이프와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3D TV 및 3D 방송 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내년을 국내 3D TV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3D TV 및 3D 방송 관련 제품 및 기술 표준화 △3D 콘텐츠 제작 및 해외시장 보급 △3D TV와 3D 방송 복합상품 판매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해 기술력과 콘텐츠 확보에 나선 소니·파나소닉을 앞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8월 119.4㎝(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 제품(모델명:47LH503D)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106.7㎝(42인치), 119.4㎝(47인치), 139.7㎝(55인치), 152.4㎝(60인치), 182.9㎝(72인치) 등 3D TV 라인업을 구축하고 381㎝(150인치) 대화면용 3D 프로젝터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전략제품인 2010년형 보더리스 TV에도 3D 기능이 적용된다.
또 LG전자는 개인 고객을 겨냥해 기존 TV 화면에 3D 필터를 부착한 수동형 3D TV외에 TV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셔터 안경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만으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능동형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공공장소 등 상업용 3D TV 시장은 저렴한 편광 안경을 대량 구매해 많은 사람이 동시에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수동형 제품으로 공략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40만대의 3D TV를 판매하고 2011년에는 판매량을 340만대로 늘려 ‘세계 1위 3D TV 브랜드’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내년 한국,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 3D TV 주도권 확대에 주력하고 2011년부터는 중남미, 아시아 등에도 3D TV 제품을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세계 3D TV 시장 규모는 내년 11억3600만달러에서 2011년 28억1600만달러, 2012년 46억4400만달러로 급속히 성장하고 2015년에는 158억29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LG 전자는 지속적인 투자로 올해 LCD TV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프로젝터 등 다양한 화면을 선보이는 한편, 3D TV의 가장 큰 우려사항이었던 어지러움을 최소화하는 진보된 3D 기술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와 스카이라이프는 국내 3D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투자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스카이라이프 이몽룡 사장은 “세계 1위 3D TV 브랜드로 성장하게 될 LG전자와 스카이라이프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디지털 뉴미디어시대를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콘텐츠 제작 협력 등 3D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향후 3년간 300억원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사진설명=LG전자 권희원 부사장, LG전자 백우현 사장, 스카이라이프 이몽룡 사장(왼쪽부터)이 15일 오전 서울 양재동 LG전자 R&D캠퍼스에서 가진 3D TV 전략 발표회에서 3D TV 방송을 시연하고 있다. 이날 LG전자와 스카이라이프는 3D TV와 3D 방송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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