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따뜻한 겨울나기-몸 녹이는 식음료] 추울땐 우리집이 맛집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5 18:51

수정 2009.12.15 18:51



매섭게 부는 칼바람을 맞으며 차갑게 얼어붙은 거리를 걷다 보면 호떡, 어묵 등 겨울 먹을거리 생각이 간절해진다. 한겨울에 먹는 따뜻한 국물은 신체의 체온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어 저체온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줄을 이으면서 술 소비도 늘고 숙취해소음료도 제철을 맞는다. 숙취해소 음료를 미리 챙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으며 연말 송년회 고객을 잡으려는 주류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추운 날씨에 몸 녹이는 겨울 간식

찬바람이 불수록 왠지 뜨끈한 국물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떡이 당긴다. 우동과 호떡이 겨울에 잘 팔리는 이유다.

호떡믹스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보이는 CJ제일제당은 올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다. 일단 내년 2월까지 전국 주요 할인점에서 호떡믹스 제품 시식대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산 밀 100%로 만든 ‘바로 우리밀 호떡믹스’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했다.

농심도 얼큰한 한국형 쌀국수인 ‘둥지쌀국수 뚝배기’를 내세워 본격적으로 겨울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10월 광고를 시작으로 대규모 샘플링 행사 등 소비자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 한국 정통 쌀국수인 ‘둥지쌀국수 뚝배기’의 구수하고 깊은 맛을 소비자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겨울철에 잘 팔리는 것은 카레다. 대상은 수입밀 밀가루 대신 ‘국산쌀’을 사용한 ‘청정원 카레여왕’이 출시 3주 만에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카레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청정원 카레여왕’은 퐁드보 육수와 우리쌀을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카레. 퐁드보 육수란 오븐에 구운 쇠고기 뼈에 볶은 야채와 마늘, 양파, 허브 등을 넣고 우려낸 정통 프랑스식 육수로 카레의 맛을 깊고 풍부하게 살려준다.

겨울에는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홍삼 등 건강음료도 인기다. 롯데칠성의 ‘고려홍삼’은 몸에 좋은 홍삼 농축액과 대추즙 등을 넣어 만든 건강음료로 국산 홍삼농축액이 들어 있고 홍삼 사포닌도 70㎎ 이상 함유했다.

■숙취음료 챙겼나요?

연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줄을 이으면서 숙취해소 음료를 미리 챙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컨디션은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이해 연말 대목에 앞서 출시한 ‘헛개 컨디션파워’를 알리기 위해 길거리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헛개 컨디션파워 병뚜껑 경품 이벤트를 통해 CGV 영화 관람권도 증정하며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내년 2월까지 컨디션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는 간 건강에 좋은 헛개나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 분말의 1일 권장 섭취량인 2460㎎이 함유돼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한국야쿠르트의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유산균이 더해져 간 건강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숙취를 덜어주기 위해선 술을 마시기 전 숙취해소음료인 ‘헛개나무 닥터제로’를 미리 마시는 것이 좋다.

음주 후 겨울철 신체 활력을 높이는 당분 섭취를 위해 꿀물이나 식혜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롯데칠성음료의 ‘잔칫집 식혜’, 한국야쿠르트의 ‘비락식혜’나 해태음료의 ‘꿀물’은 술 마신 다음 날 숙취해소와 아침대용으로 먹기에 제격이다.

또한 음주 직전 우유를 마시면 우유 속에 간의 알코올 성분 분해를 돕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등이 들어 있어 챙겨 마시는 것이 좋다. 서울우유의 경우 기존 틀을 과감히 깨고 제조일자 표기를 도입하면서 서울우유는 하루 우유 판매량이 나흘 연속 1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 대목에 분주한 주류업체

연말 송년회 고객을 잡으려는 주류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주류업체는 신제품과 이벤트를 내세워 연말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최근 ‘임페리얼 21 Great Seal’을 새롭게 선보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가짜 양주 방지를 위한 ‘Open it yourself’ 캠페인을 12월부터 전국 주요 업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고객들이 직접 위스키 병을 개봉하자는 취지로 소비자뿐만 아니라 유흥주점 종업원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도 지난 5월 말 가짜 양주 유통을 막는 ‘DNA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에 나섰다.

수석무역은 기존 위스키 도수인 40도를 깬 ‘골든블루(36.5도)’를 내세워 연말 주류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 블랙은 오는 31일까지 ‘조니워커 블랙이 드리는 특별한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이스코트도 스크린 골프의 계절을 맞아 골프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3회 킹덤배 온라인 골프대회’를 내년 1월 26일까지 개최한다.


롯데주류는 오는 20일까지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에서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팔메, 샤토 라콩브 등 프랑스 그랑크뤼를 각각 12병씩 한정 수량으로 최대 40% 할인판매하는 ‘롯데와인대전’을 개최한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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