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카드업계 움직인 ‘하나카드-SK텔 제휴’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5 21:36

수정 2009.12.15 21:36



하나카드와 SK텔레콤의 지분제휴가 확정되면서 통신과 금융 컨버전스 시장 진출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앞으로 불어닥칠 카드의 진화에 대비해 각 카드사들이 대책 마련에 착수해 내년도 카드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과 카드의 결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시장의 진화가 산업 전분야로 폭넓게 확산되고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선보이고 있다.

하나카드 지분을 인수한 SKT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 사업 외에 신개념 모바일 신용카드를 내년 2·4분기에 선보인다. 또 신용카드 한장으로 수백개 제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만원 SK 텔레콤 사장은 "이번 지분 인수는 하나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신용카드 확산과 차세대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한 것" 이라고 목표를 분명히 했다.


신한카드도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7353셀프페이'와 손잡고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오는 22일 선보이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한다. 셀프페이는 기존의 휴대폰 소액결제 혹은 모네타 방식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카드결제기 없이 신용카드 그대로 휴대폰을 통해 결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대카드는 KT·SKT 등 통신사 제휴를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모바일 카드안에 신용카드 결제 정보인 유심(USIM)칩이 장착되어 있어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 대신 휴대폰만 갖다대면 결제되는 모바일 플래폼을 개발했고 곧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신한·KB·BC·NH 농협카드 등 4 개사는 최근 KT와 제휴를 맺고 5 대 홈쇼핑사까지 포괄하는 컨소시엄을 추진한 바 있다.

사업모델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KT도 BC 카드 지분 인수를 위해 우리은행, 신한카드, 농협 등과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BC 카드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경우 KT의 통신 관련 하드웨어와 BC 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결합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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