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현대重,안정된 노사관계 평생직장 ‘활짝’



【울산=권병석기자】 현대중공업이 안정적인 노사관계 등을 발판으로 정년퇴직자 수백명을 재고용하는 등 평생직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정년퇴직하는 근로자 672명(사무직 94명, 생산직 578명)의 80.4%인 540명이 재계약을 통해 다시 근무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1년간 계약직으로 생산현장에서 그동안 쌓은 지식과 기술을 발휘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들에게 퇴직 때의 약 80%에 해당하는 임금 및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학자금, 의료혜택 등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의 정년은 만 58세로, 정년퇴직자 대다수가 25년 이상 근무자이며 30년 이상 근무자도 368명에 달한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요즘 고용 관행에 비춰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644명이 정년퇴직하는 등 2005년부터 해마다 600명 이상이 정년퇴직했고 이 중 상당수는 재계약, 또는 협력업체에 재취업해 직장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또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해마다 1000명에 가까운 직원이 정년퇴직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이 많은 정년퇴직자를 배출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직원들은 한번 입사하면 여간해선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 및 고용안정을 보장하는데다 세계 최고 조선소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이직률 역시 낮아 직원 평균 근속기간이 동종업계 2배 수준인 19.4년이며 인사관리 전문 컨설팅기업인 휴잇 어소시어츠사로부터 올해까지 4차례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in Korea)’으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고용안정보다 우선되는 복지는 없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년퇴직하는 직원들이 재계약 또는 협력업체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신뢰받는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김종욱 상무는 “정년퇴직자들은 오랜 기간 현장경험으로 수준 높은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회사로서도 이들과 재계약하는 것이 이득”이라며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퇴직 후 인생 설계 및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연수과정 운영 등 이들의 노후생활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년퇴직자 672명은 울산 현대호텔에서 오는 22일까지 6개팀으로 나눠 부부 동반으로 정년 퇴임식을 갖는다.

/bsk730@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