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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퇴직연금 1조 규모 가입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5 21:47

수정 2009.12.15 21:47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직원대상 퇴직보험을 퇴직연금제로 전환하기 위해 삼성생명의 퇴직연금상품(DB·확정급여형)에 오는 31일자로 가입한다.

삼성전자는 퇴직연금제도 도입과 관련, 9개 금융회사에 대한 자체평가를 거쳐 삼성생명을 퇴직연금사업자로 최종 선정했으며 15일 이사회를 개최해 관련 건을 승인했다.

가입금액은 1조1807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기업이 제도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는 DB형을 선택했는데 DB형은 그 특성을 고려할 때 최고의 퇴직연금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성전자의 누적 적립금은 2조원 정도로 나머지 8000억원은 중간정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 KT 등 다른 대기업들도 올 연말이나 내년 퇴직연금 도입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사업자인 삼성생명의 적립금 규모는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적립금 규모가 11조원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엄청난 규모다.

삼성생명은 퇴직연금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퇴직보험 시장에서부터 최대 사업자였으며 30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와 안정성, 전문성 등으로 '퇴직연금의 명가(名家)'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번 경쟁 과정에서 다른 기업들에 제시했던 공시이율 및 수수료 기준을 똑같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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