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된 신차 가운데 25%가량이 10년 이상 운행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노후차 교체시 취득·등록세 부담을 덜어주는 정부의 조치가 시행된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해당 조치가 적용돼 팔린 자동차대수는 34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협회측이 올해 내수 판매량으로 전망하는 137만대 중 24.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신차 4대중 1대가 정부의 자동차 산업 부양책의 도움을 얻어 팔린 셈이다.
정부 조치가 시행된 시기만 따로 놓고 보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신차의 비중은 3대 중 1대꼴 이상으로 늘어난다.
올해 5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국내 시장에서 팔린 자동차 82만9487대 중 노후차 교체에 따른 세금 감면이 적용된 차량은 28만4045대이며 그 비율은 34.2%에 이른다.
올해 초 경기침체 탓에 수요가 급락했던 국내 자동차 시장은 5월부터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도 지난해를 뛰어넘는 내수판매 실적을 거두기까지 정부의 시책이 견인차 역할을 해 준 것이다.
노후차 세제 지원책은 올 연말로 종료된다. 많은 소비자가 세제 혜택으로 올해 자동차를 앞당겨 구매했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는 내수 판매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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