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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자지갑 수혜주 ‘후끈’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5 22:00

수정 2009.12.15 22:00



SK텔레콤과 하나카드의 ‘동거’ 소식에 모바일 전자지갑 관련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루온(14.94%), 케이비티(14.90%), 에이텍(14.88%)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급등했다.

전일 SK텔레콤이 신주 인수 방식으로 하나카드 지분 49%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들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때문이다.

통신과 카드가 만날 경우 휴대폰 가입자들은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한 개인인증모듈(USIM) 카드를 휴대폰에 장착,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대금 결제, 포인트 적립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게다가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F와 합병한 KT 역시 이미 ‘신한 KT 모바일 카드’를 가진데 이어 향후 BC카드 인수까지 뛰어들 조짐이어서 통신과 금융(카드) 융합을 통한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자 지갑’ 관련 종목으로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케이비티가 대표적이다.


케이비티는 스마트카드에 들어가는 IC칩의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회사. 일례로 개인정보, 금융정보 등을 담는 IC칩이 하나의 컴퓨터라면 여기에 쓰이는 윈도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을 케이비티가 자체 개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카드, 하이패스, 후불하이패스, 증권카드 등 IC칩이 들어가는 스마트카드 활용도는 광범위하고 현재 금융분야에서 케이비티의 OS 점유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독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루온도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루온은 스마트카드 발급장비 공급업체인 미국 데이터카드사의 국내 메인 딜러 이루온I&S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도 이승구 이루온 대표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이루온 자체적으로도 차세대망 통신솔루션 외에 3세대 통신단말기 필수 요소인 USIM 카드의 무선원격 자동화 기능 검증 솔루션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모바일 전자지갑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에이텍은 한국스마트카드의 지분 10.87%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교통요금자동징수기나 컴퓨터 모니터 등 주변기기 제조를 본업으로 하고 있는 에이텍의 경우 직접적인 수혜주로 분류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에이텍 관계자는 “스마트카드 지분 보유를 통해 발생하는 배당수익은 없는 상태이며 향후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통해 시가평가를 하고 관련 지분가치도 늘어날 경우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홍진호 연구원은 “통신과 신용카드가 융합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 않아 실질적 수혜주를 찾기 쉽지 않지만 현재 거론되는 서비스 형태가 모두 ‘USIM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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