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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2010블루슈머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6 09:22

수정 2009.12.16 09:22

2005년 산업계와 사회 전반을 흥분시킨 단어는 ‘블루 오션’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넓히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할 때 ‘블루 오션’전략은 무한한 폭발력을 가진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을 권했다. 그로부터 4년뒤인 지금 코트라는 ‘블루 오션’ 대신 ‘블루 슈머’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블루슈머’는 규모가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말한다. 선입견 속에 존재하는 소비자가 아닌 ‘의외의 소비자’가 바로 ‘블루슈머’다. 이슬람 여성을 위한 수영복 ‘버키니(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애완동물을 위한 최고급 생수가 좋은 예다. 팔릴 것 같지 않은 물품이 예상 외로 잘 팔린다면 그것은 바로 ‘블루 슈머’ 때문이다.

‘의외의 소비자’는 의외로 많다.
늘씬한 몸매에 열광하는 인도의 채식주의자들, 영어 사교육에 열광하는 베트남 맞벌이 부부, 화장과 성형수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라질 남성들의 사례는 읽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준다. 이와 함께 패션쇼에 참가한 베트남 모델, 무슬림 바비 인형, 애완동물용 치즈케이크 등 참신하고 진귀한 사진들도 함께 수록돼 있다.
세계 곳곳을 발로 뛰며 이같은 사례를 수집한 코트라는 이 정보를 토대로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새로운 곳으로 눈을 돌려 성장할 것을 주문한다. 1만4800원.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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