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막걸리·스마트폰·쿡 등 10대 히트상품 선정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6 09:30

수정 2009.12.16 09:30

삼성경제연구소는 1만1538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 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2009년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해 16일 발표했다.

10대 히트상품은 ①막걸리 ②신종플루 대응상품 ③김연아 ④발광다이오드(LED) TV ⑤스마트폰 ⑥선덕여왕 ⑦걸(Girl) 그룹 ⑧도보체험관광 ⑨보금자리주택 ⑩KT 쿡(QOOK) 등이다.

연구소는 막걸리, 도보체험 등 토착형 상품과 LED TV, 스마트폰, 보금자리주택, KT 쿡 등 혁신제품이 올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문화·미디어 부문에서는 큰 인기를 얻은 여성 스타들에게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불황으로 인한 불안 및 불확실성, 신종 전염병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확산됐으나 차세대 기술 및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 등장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한 한 해였다고도 설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번에 선정된 히트상품을 통해 몇가지 소비 키워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첫째, 불황을 겪은 소비자들은 기존 소비패턴 및 관성적 구매를 거부하고 그간 주목받지 못하고 잊혀져가던 가치의 재발견을 통해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막걸리’는 건강과 미용에 도움을 주는 전통주이며 ‘도보체험관광’은 걷기와 국내관광의 강점이 결합된 상품으로 대히트했다는 분석이다.

둘째,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은 부단한 노력으로 불가능해 보이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 인물에 환호한다. 선진국의 벽을 단신으로 돌파한 ‘김연아’, 남성을 능가하는 탁월한 리더십을 보유한 ‘선덕여왕’, 10대 중심 팬 층의 한계를 뚫고 폭넓은 열렬 팬을 확보한 ‘걸 그룹’이 대표적이다.


셋째,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중에도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강조한 ‘LED TV’ ‘스마트폰’ ‘보금자리주택’ ‘KT 쿡’ 등 시장돌파적 혁신 가치에 대한 호응은 두드러진 모습이다.

넷째, 전염성이 높은 신종 질병에 대한 공포감으로 안심·안전 추구 경향이 한층 강화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신종플루가 진정되더라도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돼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