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지역 소속감 큰 폭 향상>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6 13:59

수정 2009.12.16 13:59


【울산=권병석기자】 울산 시민의 지역 소속감이 광역시 승격 당시 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학연구센터(센터장 김석택)가 시민의 정체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1997년 광역시 승격 당시의 조사와 비교한 결과다.

16일 울산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소속감의 경우 ‘고향이나 다름 없는 도시’라고 응답한 시민이 31%로 1997년의 25.7%보다 5.3%P, ‘마음을 붙이고 살 만한 도시’라는 응답자는 29%로 11.1%P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도시’라는 응답자는 4.1%로 1997년의 13.6%보다 9.5%P, ‘기회가 있으면 떠나고 싶은 도시’라는 응답자는 6.9%로 11%P가 각각 낮아졌다.

정주의식과 관련해 ‘사정이 허락하면 울산을 떠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는 응답자가 53.5%로 1997년의 39.6%보다 13.9%P 늘어나 정주의식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또 ‘누가 울산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주민등록자 모두’라는 응답자가 29.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2∼3년 거주한 사람’(24.1%), ‘울산에서 태어나고 울산에서 자란 사람’(22.8%), ‘출생지와 상관없이 울산에서 자란 사람’(17.8%) 순이었다.


울산의 전망으로는 ‘매우 좋아질 것’이라는 17%와 ‘다소 좋아질 것’이라는 70.3% 등으로 응답자의 87.3%가 발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학연구센터 관계자는 “울산 주민들의 정주의식이 지난 1990년대에 비해 비교적 강한 편인데다 안정돼 있다” 면서 “이처럼 정주의식이 강해진 것은 울산 태생의 주민 때문이 아니라 타 지역 출생자들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울산학연구센터는 이날 오후 남구 옥동 가족문화센터에서 이번 조사결과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bsk730@fnnew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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