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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시장들, 기후협약 해결사 나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이 개도국과 선진국간 입장 차이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각국 시장들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토론토, 부에노스아이레스, 코펜하겐 등 각국 주요 시장들은 이번 주말 정상회담이 열리는 코펜하겐에 모여 각 도시가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를 주도하자는 결의문 작성에 들어갔다.

80여개국 주요 도시 시장들이 이번 모임에 참석했으며 이들은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별도로 각 도시의 대중교통, 쓰레기 처리, 난방, 태양이나 풍력 에너지 사용 진작 방안 등에 대한 각자의 경험을 나눌 계획이다. 통신에 따르면 도시는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곳으로 에너지의 75%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75%를 차지한다.

세계 주요 도시 40개 시장 모임 C40 그룹의 의장인 데이비드 밀러 캐나다 토론토 시장은 “기후변화 싸움의 승패는 도시들에 달려 있다”면서 “국가는 말만 늘어놓을 뿐 행동에 나서는 것은 도시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주변에서 이렇게 좋지 않은 시기에 일을 벌이느냐고 말들 하지만 (자재, 인건비가 싼) 지금이야 말로 안성맞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뉴욕을 상징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센트럴파크가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만들어졌음을 상기시키고 뉴욕시는 건물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사업에 투자해 1만8000개 일자리를 만들고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5% 가까이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각국 정부만으로는 기후변화 억제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면서 “각 시, 주, 도, 지역 등 지방정부들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