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레이노드증후군 환자에게 수술치료 길이 열렸다.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안희창 교수팀은 1995년 1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발에 레이노드증후군 증상이 있는 환자 15명에게 ‘교감신경절제술’을 진행한 결과 2∼3주 내에 새살이 돋아났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손 레이노드증후군은 수술이 가능했지만 발은 손에 비해 혈액순환이 잘 안돼 수술이 불가능했다.
안 교수팀은 손에 적용했던 수부 교감신경절제술을 발에 처음 적용해 레이노드증후군 환자 발의 동맥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안희창 교수는 “레이노드증후군은 손 뿐만 아니라 발의 말초 혈관에도 영향을 주어 시림과 통증, 피부괴사 등을 일으킨다”며 “아직까지 발에 대한 수술법은 보고된 바 없으나 교감신경절제술을 발에 적용한 결과 손발 끝이 썩어 들어가 고생하던 환자도 통증이 사라지고 2∼3주 내에 새살이 돋는 등 치료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레이노드 환자에서 족부 증상 및 치료’라는 논문으로 발표됐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레이노드증후군=혈관의 과도한 수축으로 손발이 시리면서 감각이 무뎌지며, 통증과 함께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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