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그룹(SC)이 한국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나서겠다고 선포해 은행간 영업대전의 막이 올랐다.
SC제일은행 리차드 힐 신임행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2년동안 1억달러를 투자해 SC제일은행 영업점을 늘릴 계획”이라면서 “적절한 위치를 찾을수 있을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6개월마다 약 25개의 영업점이 새로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C그룹은 한국에서 가장 큰 외국계 금융투자자로서 지난 2005년부터 5조원 가까이 투자했고 5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면서 “G20 의장국으로서 국제 사회의 주요리더가 될 한국시장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어 사람과 비즈니스에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힐 신임행장은 “제일은행 인수 후에 주주들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이를 재 투자했다”면서 “현재 10억달러규모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데 리스백을 통해 투자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업 진출과 관련, 그는 “올해 지주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리기 위해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 보험사와 M&A가능성도 모색하고 있지만 유기적인 성장을 기반해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SC제일은행이 외형 확대 경영을 공식적으로 선포함에 따라 내년으로 예정된 은행간 영업대전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금융시장 지도 개편이 가속도를 더하게 됐다.
한편 이날 퇴임하는 데이비드 에드워즈 행장은 한국 SC금융지주 및 SC제일은행 이사회의 부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행장이 바뀐다고 은행전략이 급변하진 않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