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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김정일에 친서 보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방북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지가 16일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친서의 존재를 비밀에 붙인 것은 다른 6자회담의 참가국과 이 사실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은 이번주 오바마 대통령 친서의 존재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마이크 해머 대변인은 “개인적 외교 서한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을 마친 뒤 서울로 귀환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오바마 대통령의 서한이다”며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교묘하게 피한 바 있다.

포스트지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에게 임기 초반에 친서를 전달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 친서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coddy@fnnews.com예병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