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미술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듯이 영화를 활용한 치유도 가능하다. 이른바 ‘힐링 시네마(Healing Cinema)’다.
새로운 예술치료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영화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영상응용연구소(KIFA·대표 심영섭)가 2009년을 빛낸 ‘힐링 시네마 베스트 10’을 최근 발표했다.
KIFA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치유적이며 감동적인 작품으로 꼽은 영화는 최강희 주연의 ‘애자’(사진). KIFA는 “최강희·김영애의 모녀 연기가 인상적인 ‘애자’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모녀 관계를 떠올리게 만드는 보편성이 있는 영화”라면서 “가족에게 상처받고 화해하고 싶은 모든 대중에게 강력한 정서적 환기와 치유력을 줄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베스트 10’에는 이 밖에도 맏아들을 잃은 한 가족의 비밀과 상처에 카메라를 들이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를 비롯해 미키 루크 주연의 ‘더 레슬러’, 앤 해서웨이 주연의 ‘레이첼 결혼하다’, 인도판 헬렌 켈러 이야기인 ‘블랙’, 이범수·조안 주연의 ‘킹콩을 들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업’, 입양아 출신인 우니 르콩트 감독의 데뷔작 ‘여행자’, 도리스 되리 감독의 독일 영화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등이 꼽혔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사진설명= 김영애·최강희 주연의 영화 ‘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