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표,슬래그시멘트 사업 진출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6 17:53

수정 2009.12.16 17:53



국내 건설기초자재 전문업체인 삼표가 슬래그시멘트 사업에 신규 진출해 골재, 슬래그시멘트, 레미콘을 잇는 수직계열화에 나선다.

16일 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삼표는 충남 당진 평택항 서부두 2만7000㎡ 부지에 슬래그시멘트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 100만t 생산 규모로 내년 초 착공해 2012년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당진 현대제철 등 제철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재슬래그를 직접 조달해 슬래그시멘트를 생산하게 되며 수도권지역 자체 레미콘공장에 우선 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현대시멘트도 당진 현대제철로부터 슬래그를 공급받아 슬래그시멘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현대시멘트와 삼표는 현대제철로부터 각각 55대 45 비율로 슬래그를 공급받기로 협의를 마친 상태다.


슬래그시멘트 사업 진출에 따라 삼표는 주력사업인 골재, 레미콘과 더불어 슬래그시멘트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슬래그 생산량이 한정돼 공급처를 확보해야만 슬래그시멘트 사업을 할 수 있어 그동안 현대시멘트 등 시멘트업체조차 하고 싶어도 못했다”며 “삼표의 경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직계열화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레미콘 원료로 들어가는 슬래그시멘트는 일반시멘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시멘트, 레미콘 업계 모두 원가절감을 위해 사용량을 늘리는 추세다.


삼표 슬래그시멘트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팀 최윤선 부장은 “자원을 재활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등 친환경 녹색성장 기업경영 방침에 부합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슬래그시멘트를 이용한 다양한 혼합시멘트를 개발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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