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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매니저 “올 4분기 주식보다는 채권”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6 18:03

수정 2009.12.16 18:03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HSBC은행이 13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56%의 펀드매니저들이 올해 4·4분기 채권시장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4분기 30%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펀드매니저 10명 중 7명(71%)이 글로벌 신흥시장 및 고수익 채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유럽채권 역시 투자매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주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향후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변한 펀드 매니저들의 비중은 33%로 지난 3·4분기 50%보다 감소했다.
절반 이상인 57%의 펀드 매니저들은 범중화권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지만 이 역시 3·4분기 75%보다 감소한 것이다.

HSBC은행 존 고다드 최고 개인금융 책임자는 “주식이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지만 올해 중반 글로벌 시장의 급격한 반등에 따른 높은 수준의 수익을 또다시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리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투자등급 회사채에 중·단기 투자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13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지난 3·4분기 말 기준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잔고는 3조7200억달러로, 세계 전체 펀드 잔고 추정금액의 약 16.5%에 해당한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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