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미영기자】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도 파주에 아웃렛을 오픈할 계획이다”며 “내년엔 매출액 10조원을 반드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15일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개점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올해 안에 경기도 파주에 프리미엄 아웃렛 개점을 확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웃렛 부지 위치를 묻는 질문에 “신세계가 건설중인 통일동산 인근이다. 경쟁사보다 좀더 우월한 위치에 점포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 사장이 그간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된 파주 아웃렛 사업계획을 이날 분명히 밝힘에 따라 경쟁사 신세계와의 ‘아웃렛 격전’이 예상된다.
그는 “내년도 롯데백화점의 매출액은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광복점 개점과 내년 8월 오픈하는 청량리 역사점 등 새로운 점포가 선전하면 내년에는 올해(9조2000억원)보다 매출액이 8%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광복점 오픈은 부산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부산 서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좋은 물건이 나오면 언제든지 검토할 수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다면 머뭇거리지 않겠다”며 공격전이 투자 계획도 적극 피력했다.
최근 유통업계 최대 이슈인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해선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어떤 규모의 기업이 앞장서든 고객의 편익에 초점을 맞춰져야 한다”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내년 유통업계의 전망에 대해 “내년도 세계경제는 더블딥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백화점의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IMF 이전 200여개에 달한 백화점 수가 현재 80여개로 줄어들면서 백화점 사업군 자체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고객들도 증가하기 때문에 당분간 백화점의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활필수품과 관련된 서민 경제는 어려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실적과 주가전망에 대해 이 사장은 “현재 롯데쇼핑의 주가에 대한 전망을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긍정적인 상태로 변할 것이며 현재도 주당 40만원을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롯데백화점의 마케팅 효과는 투자비용에 비해 매출이나 이익이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마케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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