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고시응시 시험제도 바뀐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6 21:39

수정 2009.12.16 21:39



오는 2012년부터 고등고시 응시생들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획득해야 하고 내년부터 수습사무관 교육에서 헌법교육 패스(Pass)제가 도입된다. 또 고등고시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7·9급 공무원 필기시험 시간이 늘어난다.

행정안전부는 ‘공직적격성평가 진단·평가 및 발전방향 모색’ 연구용역 최종보고 내용과 최근 7·9급 시험 출제경향에 따라 이같이 내년도 시험을 개선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0년 고시에서 공직적격성평가 영역별 시험시간이 10분씩 늘어난다.

행안부는 그동안 평가에서 시간부족 문제 제기가 이어졌고 시험문제 축소의 경우 문항당 배점이 늘어나 시험시간 연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예비 공직자의 기본 소양과 공직 문제해결능력 검정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활용되는 지문과 자료 등에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행정사례 및 공공행정에 대한 이해를 측정할 수 있는 소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시험이나 교육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사와 헌법에 대한 소양교육이 강화된다.

한국사와 헌법은 기존 객관식 1차 시험 과목이었으나 암기 중심 지식보다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공직적격성평가에서는 제외됐다.

행안부는 2012년부터 고시 응시생들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획득해야 하며 내년부터 수습사무관 교육에서 헌법교육 패스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0년부터 7·9급 필기시험 시간도 확대된다.
7급은 현행 120분에서 140분으로, 9급은 85분에서 100분으로 늘릴 예정이다. 행안부는 1990년대 후반과 비교할 때 7·9급 시험 주요 과목의 문제 길이가 늘어난 데다 기존 지식·암기력 측정 위주 단답형 출제에서 종합적 사고력 측정으로 문제 유형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간이 연장된다 해도 난이도가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사와 헌법 소양뿐만 아니라 면접에서 봉사정신, 윤리의식 등 공직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 및 소양 검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단순한 성적우수자보다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