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김윤희씨(32)는 일본의 홈쇼핑 방송에서 한스킨 비비크림이 판매되는 것을 보고 적잖게 놀랐다. 한국에서 자주 사용하던 비비크림이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
#. 재미동포 장영남씨(38)는 지난해 미국의 홈쇼핑에서 한경희 생활과학의 스팀다리미까지 구매한 후 주변 이웃들에게 한국제품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국내 홈쇼핑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중소기업 제품들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홈쇼핑에서의 성공이 해외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는 셈이다.
16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한스킨 비비크림, 한경희 스팀청소기와 스팀다리미, 댕기머리 샴푸, 글라스락, 커버퀸 등 홈쇼핑 히트상품들이 연이어 미국, 일본, 대만 등에 진출해 한국 제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 제품들은 한국의 홈쇼핑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우선 각국의 홈쇼핑으로 진출한 후 현지 유통업체와 판매계약을 체결, 소매 유통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가장 해외진출이 활발한 제품은 화장품을 비롯한 이·미용제품과 주방 및 생활용품 등이다.
GS샵의 인기 상품인 한스킨 비비크림은 지난해 4월 일본에 진출, 일본에서만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오쇼핑에서 처음 제품을 선보인 두리화장품의 댕기머리샴푸도 일본, 미국에 이어 캐나다, 중국, 대만, 터키, 호주, 몽골 등으로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과 루펜리도 스팀청소기와 다리미,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등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미국에서만 연간 4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루펜리도 2007년 12월 QVC재팬에서 25분 방송만에 1500대를 판매한 이후 디노스, 자스코, 로프트, 미쓰코시백화점 등 일본 주요 유통업체에 입점했다.
한경희생활과학 황인석 해외업무팀장은 “미국 홈쇼핑 진출 시 스팀청소기가 이미 국내 홈쇼핑에 검증돼 해외 바이어를 설득하는데 수월했다”며 “국내 홈쇼핑에서 제품을 시연하는 장면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알리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GS샵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예닮도예는 지난 6월과 일본 최대의 홈쇼핑 채널 QVC재팬에 입점한 데 이어 9월에는 독일 홈쇼핑 HSE24에서도 상품을 선보였다.
현대홈쇼핑에서 방송 중인 서원팰리스의 ‘팰러스 멀티핸들 세라믹팬’은 손잡이 탈부착이 가능한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알리면서 지난해 말부터 일본과 미국의 할인매장에 잇달아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8월에는 QVC재팬 홈쇼핑에 방영되기도 했다.
홈쇼핑사들의 해외 합작법인을 통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CJ오쇼핑은 중국 상하이 합작회사인 ‘동방CJ’를 통해 언더웨어 ‘피델리아’, 전자레인지용 만능 조리기 ‘다뎀’, 침구 브랜드 ‘에데니스’ 등을 중국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대만 합작법인 ‘모모홈쇼핑’을 통해 한국 제품 전도사로 나섰다. 모모홈쇼핑 방송 제품 중 한국 상품은 12%에 이른다. 언데웨어인 ‘매직스 보정웨어’는 모모홈쇼핑 매출 상위 1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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