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신조어’가 유통가를 강타하고 있다.
‘야상’, ‘기모’ 등 쇼핑 신조어들이 온라인몰을 점령하기 시작했고 화장품 시장에서도 스타 메이크업을 지칭하는 이색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18일 오픈마켓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야상’, ‘기모’, ‘톨티’ 등이 쇼핑 키워드 검색 상위권에 올랐고 화장품 업계에는 ‘꿀피부’, ‘꽃잎 피부결’, ‘본드걸 메이크업’ 등 스타 메이크업을 상징하는 용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쇼핑 신조어는 제품의 이미지를 잘 담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 이를 마케팅에 접목한 ‘신조어 마케팅’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모’는 속어처럼 보이지만 한문으로 ‘털을 세운다’는 뜻의 섬유가공법을 나타내는 말로 섬유를 긁거나 뽑아 보풀이 일게 해 천의 감촉을 부드럽게 하거나 보온력을 높이기 위해 가공된 상품을 총칭한다.
이밖에도 트레이닝복 소재를 나타내는 ‘쭈리’, 나이키 운동화의 색상을 의미하는 ‘올검’(전체 검정색), ‘올백’(전체 흰색), 반농구화를 뜻하는 ‘반농’도 이미 10대와 20대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을 일컫는 온라인 신조어도 재미있다. ‘못난이 농산물’은 말 그대로 모양이 예쁘지 않은 과일이나 야채 등으로 흠이 있거나 모양이나 크기가 일정치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대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상품을 칭한다. 비슷한 뜻을 지닌 ‘마른기스’는 살짝 상처 입은 과일을 뜻한다.
화장품 업계에 등장한 신조어로 ‘꿀피부’, ‘꽃잎 피부결’, ’본드걸 메이크업’을 꼽을 수 있다. ‘꿀피부’는 잡티 없는 깨끗한 피부에 꿀을 바른 듯한 윤기와 촉촉함을 표현했다. ‘꽃잎 피부결’은 눈으로만 좋아 보이는 피부가 아닌 피부결 그 자체뿐 아니라 촉감까지 좋은 피부를 칭한다. 소녀시대의 윤아는 ‘보들녀’라는 애칭을 받으며 매끈하고 보들보들한 꽃잎 같은 피부결이 대세로 떠올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김연아의 섹시하게 올린 눈초리와 블랙 네일 컬러는 ‘본드걸 메이크업’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올해 블랙 스모키 메이크업의 인기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각각의 제품에 신조어가 생기는 것은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앞으로 제품의 매력을 강조하는 신조어가 이슈화되고 이를 마케팅에 접목하는 것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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