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골절 뼈 모양 정과부 화상>
50대 주부 김 모씨는 아침에 일어나다 갑작스런 현기증으로 털썩 주저 앉았다. 이후 일어서려 하니 꼼짝할 수 없을 만큼 허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병원을 찾은 김씨는 ‘압박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50대에 압박골절로 내원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6배 정도 많다”며 “5년 전 난소를 제거한 김씨의 경우 또래 여성에 비해 뼈가 크게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성호르몬 부족이 ‘비스켓 뼈’ 만들어
압박골절은 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척추 모양이 납작해진 것처럼 변형되는 골절을 말한다.
또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을 때는 허리를 지나치게 굽혀 물건을 들 때 발생할 수도 있다.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척추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고 납작해진다. 특히 목뼈에 압박골절이 오면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척추 안의 공간을 따라 내려오는 신경인 척수까지도 손상될 위험이 있다.
압박골절은 여성의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의 난소는 난자를 생성하고 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기능을 한다. 에스트로겐은 칼슘의 흡수를 증가시키고 뼈에서 칼슘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호르몬의 분비량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폐경기가 되면 이전의 10분의 1 정도만 분비된다. 이 때문에 폐경 이후 4∼5년 사이에 칼슘도 가장 많이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난소 종양으로 난소를 제거했거나 자궁을 제거한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중단돼 이에 따른 칼슘의 결핍으로 결국 골 강도 및 골 밀도 손실이 오게 된다.
■50대 이상 여성, 1년에 한 번은 골다공증 검사해야
칼슘의 결핍으로 약해진 뼈는 심하면 자칫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침묵의 질환이기 때문에 5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난소 및 자궁을 제거한 여성이라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다공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꾸준하고 규칙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치료를 하면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척추 압박골절은 일반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진단이 가능하다. 압박골절이 약한 초기에는 뼈의 모양이 정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뼈가 서서히 내려앉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한다. 압박골절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심한 경우에는 국소마취를 통해 부러진 척추 뼈에 골시멘트(골강화제)를 주입해야 한다.
하지만 골다골증으로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지나치게 오래 움직임 없이 안정을 취하게 되면 오히려 골밀도가 떨어지게 돼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뼈 건강을 방해하는 요인
뼈를 약하게 하는 원인으로 흡연, 음주, 스트레스, 비타민 D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흡연은 위장에서 칼슘의 소화와 흡수를 방해하고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킨다.
음주 또한 장의 점막에 작용해 칼슘의 흡수를 억제하고 스트레스도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이외에도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장에서 칼슘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일광욕을 통해 몸에서의 비타민 D 생성을 도와야 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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