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토종SPA ‘스파오’ 첫달 매출 20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28 18:02

수정 2009.12.28 18:02



이랜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토종 생산과 소매 유통 겸업(SPA)브랜드 ‘스파오’가 월 매출 2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SPA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랜드 측은 지난 11월 25일 오픈한 서울 명동점에 하루 평균 50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해 20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월매출 20억원이면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SPA브랜드의 오픈 첫달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스파오가 국내 신생 브랜드인데다가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글로벌 SPA브랜드를 능가하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오픈 첫 주인 11월 25∼28일의 4일간 6억원으로 오픈 효과를 누렸던 매출은 3주차에 3억원 중반까지 하락했으나 이랜드의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와 SM엔터테인먼트의 ‘에브리싱’이 개장한 지난 18일 이후 복합매장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다시 5억원대 수준을 회복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중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내의인 ‘웜히트’로 유니클로의 ‘히트텍’보다 발열성이 우수하면서 가격은 30%가량 저렴해 오픈 첫날에만 준비한 3000장이 모두 판매됐다.

한달간 2만5000장이 팔려 3억원의 매출을 올린 웜히트는 최근 추워진 날씨 속에 지금도 하루 1000장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다만 최근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입점이 좌절되는 등 백화점 유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내년 초에 세계 최대 SPA브랜드 H&M의 국내진출이 예정돼 있어 스파오의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유니클로, 자라, 망고 등 기존에 국내에 진출해 있던 글로벌 SPA브랜드들도 최근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어 2010년에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유니클로는 올해 매장을 45개까지 늘리면서 매출 1300억원을 기록해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SPA브랜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현재 스파오는 명동점과 성신여대점 둥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나 국내 부동산 가격이 워낙 높아 대형매장 임대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매장 확보가 스파오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백화점 입점도 최근 현대백화점 입점이 수수료 문제로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스파오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백화점 수수료를 맞춰주기가 쉽지 않아 현대백화점 입점이 취소됐다”며 “그러나 글로벌SPA브랜드 대비 저렴한 가격은 스파오의 주요 경쟁력이기 때문에 가격을 높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