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코리아’ 호랑이해, 한국이 뜬다.
오방색의 화려한 색채와 분방한 붓 터치로 신명나는 축제의 장면을 옮긴 듯한 그림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이두식 화백(63·홍익대 교수)이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맞아 그린 역동적인 호랑이입니다.
일반적으로 호랑이 해는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올해 경인년은 60년 만에 찾아온 ‘백호랑이’의 해입니다. 특히 백호랑이는 우리민족이 신성시 해온 매우 귀한 동물로서, 두려운 존재보다 든든한 수호신으로 여겨왔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화백이 그림에 담아낸 호랑이는 붉은바탕에 원색의 오방색(赤 靑 黃 黑 白) 기운을 두르고 있어 강렬한 생명의 에너지가 돋보입니다.
힘있고 화려해서 오히려 관능적이기까지 한 색채에 진한 생명감이 넘치는 작품은 빠른 회복세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새해 축포를 터트리는 잔칫날 분위기를 연상케 합니다.
화려한 원색과 자유분방한 필치를 거침없이 사용하는 이화백은 동양적 기운생동의 미를 독창적인 추상성으로 재해석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미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이화백은 차별화된 고유한 작품특성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오방색의 화려함으로 세계를 춤추게 하는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베이징국립미술관,불가리아 국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은 물론 힐튼,메리어트,롯데호텔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로마의 플라미니오 지하철역에는 가로 8m의 대형 모자이크벽화가 설치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쉼없는 예술열정으로 붓을 손에서 놓지않고 있는 이화백은 지난 2008년에 중국 상하이시 정부로부터 '중국 내 베니스'로 불리는 청포구 지역 문화명소에 10년간 아틀리에를 무상으로 제공받기도 했습니다.
이두식 화백의 기운생동 호방한 호랑이처럼 의기충천 백호랑이해의 희망찬 기운이 파이낸셜뉴스 독자 여러분들에게 한 가득 전해지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현주 미술칼럼리스트
■이두식화백
◇약력 △63세 △경북 영주출생 △서울예술고등학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 회화과 △일본 교토대학 조형예술대학 예술학 박사 △ 서울, 동경, 뉴욕, 상하이 등지에서 59회 개인전 및 단체전 300여회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대상,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제4회 한국미술공로대상△제17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대학배구연맹 명예회장 △외교통상부 자문위원 △서울미술협회 이사장 △홍익대학교 미술대 학장 △부산비엔날레운영위원장, (현)홍익대 미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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