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특파원】 새해 미국 채권시장의 버블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이헌 파이낸셜 투자자문의 댄 다이헌 투자전략가는 최근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 “미 채권시장에 버블이 존재하며 이 버블은 곧 터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헌은 “채권시장의 가격 붕괴가 상당히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지금은 채권을 매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연 3.84%를 기록해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통화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2년 만기 국채금리도 1.04%로 10월 말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이처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출구정책을 발표해 시중자금을 거둬들이면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미국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도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2년 만기 국채와 10년 만기 국채 간 금리 차가 지난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다이헌은 “장기와 단기 금리 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채권 포트폴리오가 주식 포트폴리오에 비해 더 유동화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금리 차이는 미국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진 데다 국채 수요가 발행물량을 밑돈 영향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면 시장 이자율이 높아지며 채권의 현재가치를 산출하는 할인율이 상승, 채권 가치는 하락하게 되며 이때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하락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편 채권 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올해 미 국채 투자수익률은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지수에 따르면 올해 모든 만기의 미국 국채 투자자들은 3.3%의 투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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