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신년사설 대화강조 해빙분위기.. 올 남북정상회담 열릴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3 18:06

수정 2010.01.03 18:06



북한이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제안함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일 신년 공동사설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면서 “남측 당국이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의 길로 나와야 한다”며 단도직입적으로 관계 개선의지를 밝혔다. 정상회담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최고위급 회담 추진을 뜻하고 있다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면한 경제난을 이겨내고 2012년 강성대국 건설과 후계자 승계를 위한 안정적 토대를 마련하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빅 이벤트’를 바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정상회담 같은 극적인 돌파구가 필요한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 사회에 제안한 북핵 일괄 타결 구상인 ‘그랜드바겐’을 실현하려면 정상회담 정도의 ‘모멘텀’이 절실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지난달 31일 새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 “남북 간 상생하는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남북 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고 물론 최고위급 대화도 거기에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4월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월 사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핵 6자회담과 비슷한 시기에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6월 지방선거 전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큰 부담임을 고려하면 지방선거 직후나 7∼8월 정도에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양측 모두 정상회담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회담의 조건과 내용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우리 측은 지난 10월 임태희 노동부 장관의 싱가포르 비밀접촉, 통일부 당국자의 개성 비밀접촉 등 다양한 루트로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