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택대출 변동금리 ‘껑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3 19:47

수정 2010.01.03 19:47



은행권이 연초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금리 수준이 2008년 말 이후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가 고정금리형 대출상품 금리를 웃도는 금리역전 현상까지 나타나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인상한 연 4.82∼6.12%로 고시했다. 이는 최저금리 기준으로 지난 2008년 12월 2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번 주 적용금리를 각각 4.86∼6.06%와 5.46∼6.48%로 지난해 12월 중순보다 0.07%포인트 인상했으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역시 각각 4.36∼6.16%와 5.10∼6.65%로 0.07%포인트 높였다.



이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에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CD 금리는 지난해 8월 5일 2.41%에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달 30일 하나은행의 고금리 CD 발행 여파로 2.86%까지 올랐다.

은행들의 잇단 CD 발행과 함께 한은의 연중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처럼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장기 고정금리를 웃도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재테크 전문가들은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려는 사람은 중도상환 수수료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주택금융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6개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조사 결과 지난해 말 신용등급 6등급 고객이 10년 만기 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금리는 평균 연 5.92%로 집계됐다. 이는 인터넷 전용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론’ 금리 연 5.9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가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보다 높다는 고정관념이 깨진 것”이라며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는 CD 3개월물 금리에 연동해 3개월 주기로 바뀌기 때문에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고객이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