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형펀드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 종료 이후 투자전략이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유출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펀드 전문가들은 대안투자 자산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이탈된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올 한해는 국내 펀드로의 리밸런싱(재조정)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펀드 6개월째 순유출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유출은 해외 주식 매매차익 비과세가 폐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지난해 7월 1795억원 규모로 시작돼 12월에는 1조3024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53.27%, 해외주식형은 57.16%로 이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펀드 반토막’의 아픔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원금을 회복하자마자 또는 손실을 보고도 환매에 적극 나섰다.
특히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9월 10일 이후 52거래일 연속 자금유출이 이뤄지면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긴 유출 기록을 세웠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은 퇴직연금제도 본격 시행 및 적립식투자 확대 등과 맞물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미용 펀드연구원은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투자비중이 6대 4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비중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펀드 리밸런싱’ 분주
발빠른 펀드 투자자들은 투자 비중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성과가 부진한 펀드의 운용 현황을 점검해 효과적인 펀드로 교체하는 등 ‘펀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한창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라면 현 시점에서 환매해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갈아타는 것을 적극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KB자산운용 송성엽 주식운용본부장은 “한국과 이머징에 주축을 둔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향후 선진국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을 50% 이상(50∼70%) 가져가면서 많이 오른 이머징 국가의 투자 비중을 조금 줄이고 선진국 펀드의 비중을 조금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투신운용 전정우 주식운용1본부장은 “투자 대상 펀드에 대한 분산에 더해 투자 시기를 분산한다는 측면에서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며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등락보다는 장기적인 한국경제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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