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 “중기·주택대출 죄고 대기업 대출 늘릴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5 17:10

수정 2010.01.05 17:01

올 1·4분기 국내 은행들은 중소기업과 주택자금 대출은 죄고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늘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면담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형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 전망치는 -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4분기 종합 대출태도 확정치인 -4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전분기 대비 다소 강화된다는 의미다.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플러스면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고 마이너스면 소극적일 것이라는 뜻이다.



은행들이 대출을 다소 죌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경영여건도 뚜렷이 개선되고 있지 않아 중기 대출태도를 그간의 완화세에서 강화기조로 전환한 것이 주된 이유다.

종합 대출태도 전망치를 구성하는 중기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 0에 비해 하락했다. 이와함께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계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도 -13으로 전분기와 똑같았다.

이는 올 1·4분기 중 은행들은 중기 대출 문턱은 높이고 가계주택자금대출 영업은 공격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 0에서 올 1·4분기 3으로 상승했다. 수출호조 등에 따른 업황호전으로 대기업에 대해서는 자금공급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은행들은 또 중기와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올 1·4분기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했다. 올 1·4분기 중기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1로 전분기 확정치보다 3포인트 높았다.

가계부문 전망치는 22로 3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전망치는 -3으로 6포인트 떨어지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은행들이 대기업을 제외한 경제주체들의 신용위험 상승을 전망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기대출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줄면서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기대출을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수출 호조 여파 등으로 대기업은 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고용개선 지연 등 소득이 뚜렷하게 늘지 않는 가계에 대해서는 대출조건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