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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 “美 다시 침체 가능성 30∼40%”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5 21:24

수정 2010.01.05 21:24



【뉴욕=정지원특파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 경제에 대해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 “올해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로 빠져들 가능성이 30∼40%”라고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모두 소진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정책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재고 확충 작업이 끝날 경우 미국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수 있다”며 “30∼40%의 가능성은 그렇게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재고를 확충하면서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연율로 4% 성장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지만 올해 성장률은 2%를 약간 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의 이날 발언은 미국 경제가 약간 상승한 뒤 다시 하강하는 이른바 ‘더블딥(이중침체)’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비관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주택시장과 관련, “정부가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증권(MBS) 구입을 중단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1%포인트가량 상승,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주택 판매는 다시 주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5.14%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에 앞서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등도 AEA 연차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전망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경기부양 예산이 모두 고갈되면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스티글리츠 교수 역시 미국 경제가 단기간 내에 탄탄한 성장세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