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조치를 올해 6월 말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중소기업에 대해 보증서 담보 대출과 연체 대출의 금리를 각각 최대 1.0%포인트와 최대 3%포인트 내리고 어음할인요율도 1.0% 인하했었는데 이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한 것이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대출 순증의 약 45%를 차지한 만큼 이번 조치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 확실해 보인다.
기업은행은 왜 이런 조치를 취했을까.
갑자기 금리를 올리면 중소기업의 충격이 크기 때문이라는 게 기업은행의 설명인데 중소기업 금융에 관한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은행다운 배포다.
서민과 중소기업의 친구라고 말을 하는 은행들이 많은 가운데 기업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아무리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금융과 관련해 국내 최고이고 국책은행이더라도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기업은행도 기업금융으로 편중된 자산구조를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으로 개편해야 하고 다른 시중은행들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어서다.
때문에 기업은행의 이 같은 중기 금리인하 조치는 더욱더 박수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11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타운미팅 때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강조한 것이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는 은행’이었다.
앞으로 말로만 ‘고객님’을 찾는 은행보다 기업은행처럼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는 은행’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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