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김의장-정 대표 연말국회 신경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6 15:43

수정 2010.01.06 16:28


직권상정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김형오 국회의장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6일 열린 국회 조찬기도회 신년 예배에서 가벼운 신경전을 벌였다.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날 예배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비롯, 이상득 남경필 박진 의원, 민주당 김진표 장상최고위원, 강성종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김 의장은 “연말.연시까지 여야가 극한 대립으로 날밤을 지새우는 모습을 다시는 국민에게 보여드리지 않아야 한다”며 “각 당, 정파의 주장이 옳음을 떠나 이런 행태는 국민의 분노만 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동관계법 통과 당시 자신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거센 비난과 관련, “적어도 국회의 수장인 국회의장에게 막말하는 풍토는 없어야 하고, 국회의장의 말을 왜곡하고 아전인수식으로 몰아치는 버릇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국회의장으로 있는 동안 폭력과 타협하지 않겠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폭력은 국회에서 추방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사나운 국회의원이 아니라 온유한 국회의원을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정 대표는 “작년에는 참으로 고통스런 한해였다”고 운을 뗀 뒤 “어려운 사람은 더 어려운 양극화가 심화된 한해였고 국회에서는 정치력과 포용력, 관용이 실종된 한해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금년에는 국회가 국민의 고통을 희망으로 돌리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정치력이 복원돼 힘센 사람들이 일방통행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몽준 대표는 가벼운 신년인사로 축사를 갈음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드는데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며 “제가 무소속 국회의원을 오래하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돼 미숙한 점이 많은데 정 대표도 가끔 뵙고 좋은 말씀을 해줬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