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보험이 보험업계 매머드급 전·현직 인사 영입에 이어 업계 전문가들과 일반 실무진 등 조직 전반에 걸친 인력수급을 통해 조직정비에 나서 그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농협발 인력대전이 예고되자 집안단속에 나선 보험업계가 인력유출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농협중앙회가 공제(보험)사업 부문을 떼어 만들기로 한 거대 보험사인 농협보험 출범을 앞두고 조직정비를 위한 인력 흡수에도 매머드급 행보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 지난해 12월 보험연구원 나동민 원장을 농협보험 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1년 넘는 기간을 끈질기게 기다리며 삼고초려한 결과다.
이어 삼성화재 출신의 손해보험 전문가인 L 상무와 D생명의 영업·인재개발 업무 전문가인 L 전무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이미 두 명 다 농협보험과 손발을 맞추기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손·생보 부문에서 영업까지 보험사의 대표적인 헤드(수장)를 영입한 데 이어 보험사 ‘브레인’에 해당하는 전문연구원들도 영입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보험연구원의 O, L 팀장을 비롯해 5∼6명의 인사가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두 나 대표와 함께 보험연구원에서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리서치와 연구를 담당했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농협보험은 이른 시일 내에 각 분야 전문인사의 영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당장의 업적보다는 농협보험의 발전을 위해 역량과 능력을 발휘하고 고민해 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반영업직과 실무진에 대한 조직보강도 이뤄질 전망이다.
농협보험은 현재 700여명인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력 수혈이 시급한 상태다. 국회 계류 중인 조직개편안에 일반 조합에 대한 대리점 인정 여부가 보험업계의 강한 반발로 불투명한 상태인 데다 방카유예법안도 기간단축이 불가피해 보여 보험영업조직 확대는 필수적이다.
특히 농협보험은 중앙회 지점을 그대로 조직관리에 이용할 수 있어 보험사에 비해 건물 임대 등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설계사에게 여러 가지 수당등 혜택의 여유가 더욱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농협보험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보험사에 근무하는 언더라이팅이나 보상조직들도 들썩이고 있다. 언젠가는 자동차보험 분야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문인력이 많지 않은 농협 측에 될 수 있으면 좋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때 일찍 옮기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채 형식으로 상시적으로 인력영입에 나서는 농협보험의 채용에 대한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에 농협에 대한 일반 직원들의 관심까지 크게 높아지면서 문의하는 직원도 종종 눈에 띈다”며 “인력확충을 통해 농협보험의 기틀을 제대로 갖춘 후 시장에 뛰어들 경우 업계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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