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가 계속되면서 어그(UGG)로 대표되는 ‘양털부츠’가 뒤늦은(?) 인기몰이에 나섰다.
2000년부터 국내에 들어온 양털부츠는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임수정이 신고 나오면서 패션에 관심 있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다 잠시 주춤했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한파가 지속, 보온효과와 함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잡으면서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면서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양털부츠는 호주의 양가죽을 사용하지만 미국 브랜드인 어그(UGG)가 오리지널이다. 가격은 30만원대로 고가인 편에 속한다.
이로 인해 호주 브랜드인 ‘이뮤’(30만원대 초반), 호주와 몽고의 양가죽을 사용하는 미국브랜드 ‘베어파우’(10만원대) 등 브랜드 제품뿐만 아니라 온라인몰, 대형마트 등에서 취급하는 2만∼3만원대 이른바 ‘짝퉁어그’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수입한 양털부츠는 74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김훈성 롯데백화점 잡화팀 구두 선임상품기획자(CMD)는 “10명 중 8명은 양털부츠를 신고 다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특히 올해는 10대부터 40대 중반까지 전 연령에 걸쳐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린 어그 브랜드를 100억원어치 들여오기로 했다. 롯데마트에서도 1월 들어 2만∼3만원대 양털부츠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0%, 아동 방한화도 362%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양털부츠가 월평균 검색순위 4∼5위를 차지하는 등 일평균 200개가량 판매되고 있다. 특히 남성용 ‘털 모카신’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났다. 롯데닷컴에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올 1월 초까지 월평균 60% 이상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멀티슈즈숍인 ABC마트에서는 판매하고 있던 2가지 어그부츠 브랜드인 어그와 반스 티모시라인이 지난 5일 완판됐다.
금강제화가 수입·판매한 호주 어그부츠 브랜드 코알라비도 물량을 소진했고 이탈리아 스포츠브랜드 LnA스포츠는 이달 초부터 판매량이 더 늘면서 이달 말에는 재고물량이 모두 바닥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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