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이건희·이재용 부자, 해외서 글로벌 광폭 행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8 13:39

수정 2010.01.08 08:59

【라스베이거스=양형욱기자】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부사장이 경인년 벽두부터 글로벌 현장에서 왕성한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도 최근 사면 이후 새해벽두부터 미국행을 선택하면서 해외 활동에서 나서 ‘삼성 오너가 부자’가 동시에 글로벌 경영 현장에서 특유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풍경이 오랫만에 연출되는 모양새다.

이재용 부사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0’에서 글로벌 현장경영을 활발하게 펼쳤다.

이 부사장은 이날 ‘CES2010’ 개막 시간인 10시 전부터 삼성전자 전시부스에 머무르면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최창수 북미총괄 부사장, 신상흥 구주총괄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 전시부스를 방문한 해외 거래선을 직접 안내하면서 TV, 휴대폰, 블루레이 등 첨단 전시제품들을 소개했다.



특히 이 부사장은 이날 로버트 아이그너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남용 LG전자 부사장 등을 직접 맞이했다.

이날 삼성전자 전시부스를 방문한 한 거래선은 이 부사장에게 “삼성전자의 3차원(D) 발광다이오드(LED) TV가 어메이징(놀랍다)하다”고 극찬했다는 전언이다.

이 부사장은 이날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오전 내내 삼성전자 전시부스를 지켰다.

이는 이 부사장이 새해벽부터 해외 현장에서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삼성그룹 차기 경영권자로서 경영의 보폭을 크게 넓힌 것으로 해석됐다.

이 부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거래선과의 약속이 있어 바쁘다”면서 “나중에 얘기하자”고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COO의 업무에 대해 “아직 맡은지 얼마 안되서 아직 모르겠다”고 짧게 말했다.

또한 그는 최지성 사장과의 업무 관계에 대해 “최 사장이 시키는 데로 한다”는 농담섞인 일성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부친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만나느냐는 질문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아울러 “내일도 전시장에 온다”고 말해 지속적으로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거래선 만남을 비롯해 이 전 회장과의 동반 전시장 관람 등을 예시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에서는 “이 부사장이 올해 CES2010에서 한층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해외 거래선을 잇따라 만나는 등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확대에 앞장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최지성 사장은 “이재용 부사장이 신비의 장막에서 벗어나 대외적으로 소통에 활발하게 나설 것”이라면서 이 부사장의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예시했다.


한편, 이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할 예정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CES2010’ 전시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어 이 부사장은 9일 홍라희 여사와 함께 이 전 회장의 생일을 미국 현지에서 축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이 전 회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도 일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hwy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