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간증시전망] 환율·실적 등 변수많아 유동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10 18:14

수정 2010.01.10 18:14



2010년 첫주 국내 증시는 1700선을 넘어서며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은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주 후반에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됐고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변수가 부각되며 시장은 17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실적시즌을 맞는 이번주 국내 증시는 여전히 변수가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시장

지난 한주 내내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가장 큰 변수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시장 주도주인 수출주에 단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시작되는 기업들의 4·4분기 실적 공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약세로 전환하는 등 실적 모멘텀이 떨어진다는 것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

하이투자증권 최석원 연구원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실적시즌의 결과는 향후 기업이 공개할 가이던스가 1월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외국인은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과 모간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등을 고려할 때 수급 상황은 계속 좋은 것으로 보여 지수 방향성 전환으로 보기엔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증시 환경은 수급과 주도주 구성이 좋고 삼성전자의 역사적 신고가와 코스닥 강세에서 보듯 투자심리도 상당히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단기 조정이 예상되는 수출주 대신 조선주와 증권주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코스닥시장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25.39포인트 오른 538.96에 장을 마감했다. 테마주들을 필두로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단숨에 54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주 중반 이후 과열양상을 보였던 일부 종목들은 큰 폭의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1월 효과에 대한 심리적인 기대감과 정부정책 및 정보기술(IT) 신기술 관련 테마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수급 상황도 크게 호전됐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와 기관 매도세가 대립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던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하게 동반 매수세를 나타냈다.

테마별로는 원전 관련주와 IT신기술 관련주에서 바이오주 등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8년 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는 소식에 육계, 수산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는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가 금융위기 이전치를 완전히 회복한 것과 비교해 코스닥지수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지난해 연말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일부 테마주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추연환 연구원은 “지난주 바이오 관련주 상승세에 이어 테마별 순환매 가능성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코스닥 강세장에서 소외받았던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등 테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채권

지난 8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1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당초 시장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이와 함께 이번 금통위를 통해 채권 전문가들은 이성태 한은총재의 임기인 3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1·4분기냐 혹은 2·4분기냐로 양분됐던 국면이 사실상 총재의 임기 중에 인상이 쉽지 않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해소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 각국의 정책금리 인상, 높은 정기예금 금리 대비 채권투자 매력도 저하, 우호적인 수급재료 소멸 등으로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해소되는 올해 2·4분기 후반에나 시작될 것이며 연간 7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이란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안상미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