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용 ‘쑥쑥’
대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지속되면서 새해 들어 국가신용위험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한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고 국내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도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11일 국제금융센터 등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86bp(1bp=0.01%포인트)였던 5년 만기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지난 8일 현재 80bp까지 하락했다.
CDS프리미엄은 국가신용위험을 알리는 지표로 숫자가 높으면 국가의 부도 위험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8일 CDS프리미엄은 지난 한해 최저치를 이미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최고치였던 465bp(2009년 3월 3일)보다 385bp나 하락한 것이다.
우희성 국제금융센터 과장은 “신용평가기관인 S&P와 해외 투자은행인 노무라 등이 한국경제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올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전망하는 등 해외 시각이 좋아지면서 CDS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터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이라는 ‘악재’도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이란 ‘호재’에 가려 악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가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내수가 회복되는 등 실적개선 조짐으로 신용등급과 신용전망이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 피치도 두 기업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들어 또 LG텔레콤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로 상향 조정했고 GS건설의 신용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이처럼 국가신용위험이 하락하면서 해외에서 채권발행을 추진하는 공기업, 은행들이 늘고 있다. CDS프리미엄 하락은 해외채권 발행금리를 끌어 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이달 중 사무라본드 발행을 추진 중이고 수자원공사도 올 상반기 중 5억달러 이상의 채권발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경제의 호조세로 해외에서는 한국물 채권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다만 각국의 재정적자 악화, 출구전략 시행 등에 따른 자산시장의 일시적 충격 등은 발행금리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규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