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로봇상용화사업 ‘R-러닝’ 시장을 잡아라
오는 3월부터 전국 400여개 유치원에서 유아 교육용 로봇을 활용하는 ‘R러닝(로봇기반 학습)’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로봇업계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마땅한 수요처를 찾지 못했던 로봇업체들은 새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난 셈이다. 이미 유아교육 로봇 ‘아이로비큐’를 상용화한 유진로봇을 비롯해 다사로봇, KT 등 교육 서비스 로봇을 개발한 업체들이 사업참여를 준비 중이다.
사업주관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유치원들은 이 예산을 통해 교부금을 받아 유아교육 로봇을 구매하게 된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 및 업계에 따르면 시·도 교육청, 유아교육계 교사, 로봇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R러닝추진위원회’가 다음주 중에 출범한다. 유치원에 투입되는 로봇 안정성과 품질, 콘텐츠의 교육 효과 등을 검증, 확인하는 의결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R러닝 추진지원단’도 출범한다. 유치원에 로봇을 보급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R러닝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지원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에 설치된다.
‘R러닝’ 사업은 교과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유아교육 선진화를 위한 종합발전 방안’의 하나다. 올해 400여곳의 유치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에 8000개 유치원에 교사도우미 로봇으로 교육용 로봇을 보급, 로봇 및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새로운 유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교과부는 내달까지 로봇플랫폼, 콘텐츠기업 및 유치원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생소한 ‘R러닝’에 관한 유치원 교사들의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참가희망 기업들에 사업 조건들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R-러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오상록 KIST 로봇시스템본부장은 “참가를 희망하는 로봇기업들은 ‘R러닝’에 맞는 로봇을 개발하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개발된 로봇을 활용해 적합한 로봇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위해 관련기업들이 협업해 ‘R러닝’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모델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러닝’ 사업에 로봇업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유진로봇은 ‘R러닝’ 참여를 적극 준비 중이다. 유진로봇은 현재 100여곳의 유치원에서 200대 정도의 아이로비큐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능형 강아지 로봇 ‘제니보’를 상용화해 시판하고 있는 다사로봇, ‘E3’라는 지능형 로봇플랫폼을 개발한 로보웨어 등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도 ‘R러닝’ 사업 참여가 예상된다. KT는 그동안 지능형 네트워크서비스 로봇 상용화를 시도해 왔지만 시장이 열리지 않아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지난 2007년부터 개발해온 에듀테인먼트 로봇 ‘몽이’는 성능이 많이 개선돼 제품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 밖에 웅진씽크빅, 몬테소리 등 유아교육 전문업체들의 참여도 예상돼 ‘R러닝’ 사업이 침체돼 있는 서비스 로봇 및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정상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