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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백화점’ 전성시대

김주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금융사들이 새해부터 본격적인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신기반 확보와 이를 통한 수익창출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

국내외 지점 개설과 통·폐합을 통한 효율성 강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 간 복합점포와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너지 내기에 돌입했다.

■없애고 신설하고 필요하면 융합하고

민영화에 첫걸음을 뗀 산은금융지주는 본격적인 수신기반 확보에 뛰어들 참이다.

산은금융지주는 계열사인 대우증권 지점을 활용, 조만간 은행과 증권사 등이 한곳에 모인 BWB(Branch with Branch) 형태의 영업점을 개설한다.

우선 다음 달 중으로 청담점, 한티점 등 강남권에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산은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주요 영업대상으로 복합상품도 준비 중이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펀드상품과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제공을 고려 중인데 이를 위해 시중은행 부행장 출신 등 전문가들을 고문으로 성장기업금융본부 산하에 수신확대 태스크포스와 상품개발팀을 구성했다.

산은 관계자는 “지수연동과 환율연동을 비롯해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파생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모펀드 등 확정금리형 간접투자상품 등도 개발 중인데 시장상황이 아직 여의치 않아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대상기업 직원들의 월급통장과 대출상품 출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는 지난 6일 국민은행 PB센터 내에 증권점포가 운영되는 BIB(Branch In Branch) 형태로 운영되는 복합점포를 서울 압구정동에 오픈하고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3년 내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은행, 카드, 증권, 보험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상품인 ‘KB 플러스타 통장’과 ‘KB 플러스타 세이브 카드’ 영업에도 나선다. 또 신도시를 중심으로 국내 신규 지점 10여곳도 개설한다.

하나금융지주는 현재(2009년 12월 기준) 총 39개의 복합점포를 운영 중이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 및 증권의 교차판매, 소개, 점주권에 대한 공동마케팅 등을 위해 설립됐다. 앞으로도 경기변동 추이를 주시하면서 현 수준의 점포 수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 인천 청라·송도, 파주 운정, 판교 등 택지개발지구와 신도시를 중심으로 20여개 지점을 새로 오픈한다.

올해 중소기업 외에 개인금융 영업에도 주력하기로 한 기업은행은 가산디지털지점과 가산디지털남지점이 오픈을 추진 중이고 서판교지점은 11일에 신설됐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에도 신규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신도시 또는 뉴타운을 중심으로 총 10∼15개의 점포 신설과 상권 변동에 맞춘 점포 재조정계획을, 한국씨티은행은 현재 172개의 개인금융 지점과 56개의 기업금융 지점을 단계적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

■보험권, “우리도 복합점포 있어요”

보험권도 계열사를 활용한 복합점포를 운영하거나 새로운 상품 취급을 통해 수익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복합프라자는 아니지만 신탁창구를 통해 보험상품 외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서울 본사와 강남 창구에 이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수원, 부평 등 총 8곳의 신탁창구를 운영 중이다.

은행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듯 신탁을 활용해 예금과 채권, 부동산 등 보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인데 삼성생명의 신탁창구에서는 투자 전문인력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사 창구에서 투자와 재산관리, 상속·증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증권과 연계해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한화금융프라자’를 2007년부터 운영 중이다.

‘한화금융프라자’는 2007년 2월 서울 태평로 대한생명빌딩에 첫 점포를 열었으며 올해 1월 현재 전국 주요 거점지역 27곳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증권업무를 볼 수 있으며 고객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한화 금융계열사들의 브랜드파워를 높였다는 평가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대한생명과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이 제공하는 장·단기 자산관리서비스와 보험, 융자업무, 계좌개설, 예탁업무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등 계열사가 있는 미래에셋생명도 총 전국 46개의 금융플라자를 운영 중이다. ‘러브에이지플랜’이라는 재정설계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재정설계를 돕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주형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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