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큰손’ VIP고객 모셔라
백화점들이 초우량고객(VVIP)을 포함한 우수고객(VIP)군이 매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과 서비스 강화에 한창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우수고객 비중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구매금액별 리워드 프로그램이나 상품군별 타깃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우수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자사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VVIP고객(연간 3500만원 이상)들의 매출은 9.8% 증가했다. 반면 VIP고객(1500만원)은 7.1%, 준VIP 고객(400만원)은 5.8%, 일반회원은 5.2%로 VVIP고객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VVIP 고객들의 매출신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올해 우수고객들의 구매금액대별 리워드 프로그램인 톱(TOP)클래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금액대별로 선택할 수 있는 선물리스트를 지난해 70여개에서 올해 80여개로 확대하고 백화점 카드회원이 아닌 타사카드 회원들도 실적에 따라 백화점 VIP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톱클래스 프로그램의 경우 최대 100만포인트(약 10억원 해당)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크루즈 유럽일주 여행권과 오리엔탈 특급열차 여행권, 미술작품, 모브쌩 워치, 상품권 9000만원 중 하나를 제공한다.
또 포인트별로 해외여행권과 미술작품, 명품가전, 백화점상품권 등의 사은품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우수고객(MVG)을 프레스티지(5000만원)와 크라운(3000만원), 에이스(1500만원)로 세분화하고 타깃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이들 우수고객 매출신장률은 각각 22%, 20%, 27%로 전체 매출신장률 18.3%, 8.7%, 15.9%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해 1억원 이상 구매고객수도 전년보다 14%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기존 명품 상품군을 명품 잡화와 부티크, 보석 상품군으로 세분화하고 상대적으로 신장률이 낮은 의류 상품군에 대해 멤버스를 별도로 신설, 타깃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조영제 마케팅 1팀장은 “VIP고객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보다 세분화되어 운영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VIP고객(전체 상위 5%)수도 지난해 31% 늘었고 매출 역시 3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매출 중 VIP가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우수고객이 늘면서 퍼스트 프라임(5000만원 이상) 등급을 신설했고 최고 구매력을 지닌 트리니티 등급 고객(999명) 중 지난해 9억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고은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