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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오토쇼] GM·포드 “준중형 시장 현대·기아차 잡겠다”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디트로이트(미국)=조용성기자】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은 무척 다이내믹하면서도 도전적입니다. 지난해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쏘나타 역시 올 한해 활약이 기대됩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8시에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북미 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은 레이 라후드 미국 교통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직접 현대차 부스를 찾아 쏘나타에 올라타본 뒤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라며 “올 해 역시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형차 전면 내세운 GM, 포드

이날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무엇보다 준중형차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GM은 뉴GM 출범 이후 처음 맞는 이번 모터쇼에서 시보레 아베오RS(젠트라 후속 모델)를 주요 차종으로 내세웠다. 또한 시보레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와 시보레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GM의 부활을 이끌 차종으로 소개했다.

짐 캠벨 시보레 북미총괄 사장은 이날 “시보레 아베오는 추구하는 차세대 소형차 디자인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역시 준중형차인 신형 포커스를 주력 차종으로 내세웠다. 이르면 올해 말 북미지역에서 시판될 예정이며 연간 20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운 상태다.

짐 팰리 포드그룹 부사장은 “연비와 가격 면에서 포커스는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게임은 이제 시작됐다”고 말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과거 대형차에 집중하던 미국의 업체들이 준중형차로 타깃을 재설정하며 화려한 재기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쏘나타, 아반떼, 쏘울, 포르테 등 준중형차와 중형차를 주력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해온 현대·기아차로서는 위기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서 치열해질 준중형차 경쟁은 오히려 기회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 기아자동차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0 북미국제오토쇼’ 에서 미국 현지 생산 차종인 쏘렌토R를 비롯해 쏘울, 포르테, 포르테 쿱 등 기아차 대표 차종을 전시했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생산 중인 쏘렌토R는 V6 람다(λ) Ⅱ 3.5 엔진 및 I4 쎄타(θ)Ⅱ 2.4 엔진이 탑재돼 있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이 전 세계 기자들에게 쏘렌토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 경쟁력 넘지 못해”

우선 현대차는 모터쇼에서 싼타페 더 스타일과 신형 쏘나타, 투싼ix, 제네시스, 에쿠스 등 전략차종을 전시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이날 전시부스 주변을 꽉메운 500여명의 전 세계 기자들 앞에서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차량구매자가 실직 시 차를 되사주는 정책)’과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소아암 치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그만큼 미국 사회에 친화적인 정책을 펴고 있음을 각인시킨 것이다.

또한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포드, GM 등 미국 업체들이 올해 중·소형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데 대해 “우리의 엘란트라(아반떼)는 연비와 가격 등 상품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중소형차 부문에서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드와 GM의 신차가 출시되면 중소형차 부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져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이고 이는 우리에게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이어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곧 출시할 예정인 신형 쏘나타를 도요타의 캠리처럼 키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판매 20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유쾌한 브랜드로 승부”

쏘울, 포르테, 포르테 쿱, 쏘렌토R 등을 전시한 기아차는 ‘펀(fun)’하면서도 역동적이며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미국의 유명 쇼 프로그램 진행자인 앤서니 설리번의 사회로 진행된 기아차의 발표행사는 유쾌한 동영상과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졌다. 특히 사회자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VO’를 집중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CD, 블루투스, MP3 등과 연동이 가능하며 특히 운전자의 음성을 인식해 선곡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지난해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은 쏘울과 포르테, 포르테 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호평을 받았다”며 “다이내믹하면서도 유쾌한 브랜드가치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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