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나도 한번..’ 잠깐! 공부는 하셨나요?
#직장생활 2년차 A씨. 최근 퇴직금 정산으로 생긴 여유자금 200만원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하던 중 시장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조선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최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 및 외국계 매수세로 인한 급등을 확신, 투자기간을 1주일 내로 잡고 고수익을 노린 레버리지가 높은 외가격(옵션 행사가격과 기초자산 가격간의 관계)주식워런트증권(ELW) 상품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자 A씨는 지난 4일 현대중공업 주가가 17만2000원을 기록하자 모 증권사의 현대중콜(16%외가격, 행사가 20만원, 만기 2010년 4월, 레버리지 7배)을 100원에 2만주 매수했다. 지난 8일 장중 현대중공업 주가는 4일 대비 18% 상승한 20만3000원에 거래되자 A씨는 매수했던 ELW 전량을 270원에 매도하며 170%의 이익을 실현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8523억원으로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한 국내 ELW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도입 4년 만에 급성장한 ELW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치 못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에쿼티(Equity)파생운용팀 김윤정 대리는 “ELW는 ‘파생결합증권’이라는 유가증권으로 분류돼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실제 상품의 성격은 옵션과 동일하기 때문에 상품의 특성을 이해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반드시 ELW에 대해 숙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적은 비용으로 방향성과 변동성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상품인 ELW는 위의 사례처럼 적게는 3배, 크게는 10배 이상인 ELW로 단기수익을 추구한다.
하지만 한 순간에 원금 전체를 손해 볼 수도 있다. 지렛대 효과라고 불리는 레버리지 효과는 양날의 칼처럼 작용하기 때문이다.
만일 투자자가 레버리지 5배인 ‘삼성전자콜ELW’를 1000만원 규모로 매수했다면 이 때 ‘레버리지 5배’라는 것은 투자자는 1000만원을 투자했지만 실제 효과는 이 금액의 5배인 5000만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산 것과 같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삼성전자콜ELW’에 대한 투자자의 수익 및 수익률은 삼성전자 주식이 10% 상승하면 500만원, 수익률은 50%가 되지만 반대로 삼성전자 주식이 10% 하락하면 500만원을 손실보고 수익률은 -50%가 된다는 얘기다.
김 대리는 “애초에 삼성전자를 1000만원 규모로 투자를 하고 싶었다면 레버리지 5배인 상품에 모두 투자하기보다는 ELW 가격이 500원 이상, 레버리지가 지수형인 경우 5∼8배 정도, 주식형인 경우 3∼5배 정도 되는 상품으로 나눠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총괄팀 이용국 팀장도 “주식과 달리 상장종목에 대한 분석보다는 방향성과 변동성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ELW는 단기적 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하지만 리스크도 높기 때문에 증권사들에 ELW 투자경력 6개월 미만의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ELW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온라인 교육 사이트나 전국 순회 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방법을 익혀 리스크를 최소화 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노현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