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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값 내리는데..빵·라면은?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밀가루 가격이 잇따라 인하되면서 라면, 빵 등 밀가루 관련 제품 가격인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밀가루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가격인하가 쉽지 않다는 밀가루 수요 업체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연간 원재료비 부담이 많게는 수백억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및 소비자 단체의 제품 가격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원은 12일 밀가루 가격을 6∼8% 내렸다. 이어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등 제분업체도 조만간 밀가루 값을 인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밀가루가 주 원료인 라면, 빵 등을 만드는 식품업체들은 연간 원재료비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관측된다.

라면의 경우 원재료 비용에서 밀가루가 15%가량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밀가루 가격이 7% 인하되면 10%가량의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산빵의 경우도 전체 원재료 매입액에서 밀가루가 25%가량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밀가루 가격이 7%가량 인하되면 생산 규모에 따라 연간 수십억원가량 원재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할 때 밀가루 가격 인하에 따른 밀가루로 만드는 제품 가격 인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나 식품제조 업체들은 제품가격 인하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라면업체와 제빵 업체는 밀가루를 제외한 설탕, 팜유 등 다른 원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을 내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태도는 밀가루 가격이 인상될 때마다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가격을 인상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밀가루 값이 내리면 빵, 라면 등을 제조하는 업체가 최대 수혜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밀가루 값이 내렸다고 빵, 라면 등의 가격이 떨어진 적이 없다"며 "제조업체들은 원재료 비용 증가를 이유로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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