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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300억 ‘이승엽 빌딩’

김명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활동 중인 프로야구선수 이승엽이 최근 서울 성수동의 에스콰이어 사옥(사진)을 매입해 빌딩주가 됐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사옥을 대거 내놓고 있는 가운데 프로운동선수 등 현금을 많이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빌딩업계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와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승엽 선수는 구두 및 잡화 등 패션전문업체인 에스콰이어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성수1가동의 에스콰이어빌딩(사진)을 지난 8일 293억원에 사들였다. 이 빌딩은 지하 3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9881.46㎡ 규모의 대형 빌딩으로 현재 에스콰이어가 창고와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에스콰이어는 지난해 9월 사모펀드인 한국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에 매각됐으며 같은 해 10월 단기유동성 부족에 따른 자금 확보와 차익 실현을 위해 국민은행에 성수동 빌딩 신탁을 요청한 바 있다.

이승엽 선수는 이 빌딩 매입 비용 중 120억원을 금융권 등으로부터 대출받았으며 나머지는 자기자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업계 전문가들은 성수동 일대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전략정비구역지정 등 개발 호재가 많은 데다 현재 에스콰이어가 사용하고 있는 만큼 임대 수익률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엽 선수 외에도 전자랜드 소속의 프로농구선수 서장훈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박지성도 시세가 100억원이 넘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훈 선수는 2006년 서울 흑석동의 중앙대병원 인근 빌딩을 58억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이 빌딩의 시세는 12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플러스 관계자는 “성수동 일대 대형빌딩의 매매가는 3.3㎡당 680만∼74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면서 “뚝섬 등 개발 호재가 많은 만큼 이승엽 선수가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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