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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금리 오르기전 채권 찍자”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세계 각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은 물론이고 각국 정부도 연초부터 수백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통해 저리의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자가 쌀 때 미리 곳간을 채워놓겠다는 의도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폴란드와 멕시코가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 버진미디어, BMW,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축구단 등 기업들도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이번 달 발행된 채권의 규모만 750억달러를 웃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연초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때와 실적 발표 기간에 앞서 채권을 미리 발행하는 게 통상적인 흐름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특히 채권 발행의 규모가 크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올해 경기회복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할 것을 우려해 기업과 국가가 대규모 채권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회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불안을 걱정한 기업들이 채권 수요가 강한 분위기를 활용해 가능한 많은 자금을 모으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이보르 던바 도이체방크 글로벌 자본시장 담당 부수석은 “금리가 지금보다 하락하지 않는다는 가정은 합당하다”며 “채권 발행에 나선 기업들이 현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주 미국에 이어 이번 주 유럽에서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의 고수익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정크등급의 회사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바클레이캐피털의 웨인 힐리는 “회사채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채대비 회사채의 가산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며 “애초 채권발행 계획이 없었던 기업들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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