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시간과의 싸움’.. 누가 위너?
넷북 제조업계가 ‘배터리 시간 늘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용량이 넷북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휴대폰 구매 시 소비자가 배터리 용량에 주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집이나 사무실 밖에서 넷북을 쓰는 사람이 많아진 데다 다양한 휴대용 디지털 기기들이 성능이 좋아지면서 경쟁자로 떠오른 것도 기술경쟁을 부추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0’에서 12시간 사용할 수 있는 넷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넷북 ‘N210’과 ‘N220’으로 현존하는 배터리 수명으로는 제일 길다.
이들 제품은 이달 중 국내와 미국, 유럽 등지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최적화 기술(EBL)’을 적용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세계 최장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MSI가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인 ‘윈드 U135’도 배터리 성능이 강화됐다. 아톰 N450 칩셋을 사용해 기존의 넷북에 들어간 중앙처리장치(CPU)보다 성능은 10% 높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15% 이상 향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수스의 넷북 ‘Eee PC 1005HA’는 충전하지 않고도 10시간 30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아수스 관계자는 “인터넷 검색 등 일반적인 이용시 10시간 30분 사용가능하고 동영상 재생을 하더라도 7∼8시간 사용 가능하다”면서 “가벼운 외출 시나 지하철, 버스 등 전원이 없는 야외에서 장시간 사용할 때 충전기를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원 D532h’는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견해가 많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고용량의 배터리 넷북도 동영상을 4∼5시간 연속으로 재생하면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이라며 “업체들이 말하는 사용시간과 사용자들이 느끼는 체감시간에는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배터리 용량 외에 넷북 자체 성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제품은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도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지적이다.
/[email protected] 김문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