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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의 75%가 외국인..싱가포르 “개방 너무 했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시아의 두바이’를 꿈꾸며 개방형 경제를 추구했던 싱가포르가 외국 노동자들을 천덕꾸러기로 내몰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유입을 반겼던 싱가포르가 ‘개방형 경제 구조’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 외국인들을 반가워 하지 않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외국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싱가포르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도심 지역 혼잡, 임금 하향 압력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이들을 반길 이유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저개발국 출신의 외국인이 유입되면 제조업체들이 저임금에 풍부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개인소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저출산 문제를 안고 있던 싱가포르에 이는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수단으로 작용했다.

싱가포르가 외국인 개방 정책을 실시한 이후 지난 2005∼2009년 싱가포르 인구는 매년 평균 15만명씩 늘어나 현재 50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은 무려 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2008년 싱가포르는 연평균 6.8%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외국인 노동자들로 인한 노동력 팽창의 결과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하지만 외국인 유입으로 사회적 불만이 커지자 싱가포르의 태도가 바뀌었다.

외국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 등 물가가 상승하고 도심지역 교통이 혼잡해진데다 외국인 육체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임금에 하향 압력이 커져 싱가포르의 빈부 격차가 심해지는 문제점이 나타난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싱가포르의 노동 생산성도 하락했다. 지난 2008년 싱가포르에서 노동자 1명당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대비 7.8%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 난양 기술대학교의 초이 킨 멍 교수는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한 경제성장은 지속되기 어렵다”며 “외국인 유입을 억제하면서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성숙된 경제 구조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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